미국 CIA, '숙청 공포' 中 고위급 포섭 나서…유튜브에 정보원 모집 영상
등록: 2026.02.13 오후 16:08
수정: 2026.02.13 오후 16:12
미국 정보 당국이 중국 군부 부패 의혹에 불만을 품은 내부 인사를 겨냥한 휴민트(인적정보망) 모집 영상을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날 중국 군 내부에서 정보원을 모집하기 위한 새 홍보 영상을 유튜브 등 온라인에 공개했다.
영상은 중국 인민해방군 내 부패 문제를 부각하며, 최근 군 장성들과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고위인사들이 잇따라 해임된 사실을 언급한다.
영상에 등장한 가상의 중국군 장교는 중국어로 "리더십 자질을 갖춘 누구든 의심의 대상이 돼 무자비하게 제거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날이 갈수록 당 지도부가 지키려는 것은 자기 주머니뿐"이라며 "그들은 거짓을 토대로 경력을 쌓았지만 서서히 무너지고 있고, 우리는 그들이 남긴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비판한다.
이어 카메라는 장교의 가족들을 비추고, 장교는 "그들의 광기가 내 딸의 미래가 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고 말한다.
영상은 CIA 로고를 보여주며 조국에 봉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CIA에 협력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된다.
로이터통신은 CIA의 이번 영상이 중국에서 수년간에 걸쳐 전개된 군부 반부패 숙청 캠페인에 따른 내부의 동요를 정보원 포섭으로 이어가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짚었다.
앞서 중국 군 서열 2위인 장유샤(75)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과 류전리(61) 중앙군사위원 겸 연합참모부 참모장 등이 실각했는데, 중국 국방부는 이들이 '중대한 기율 및 법률 위반'으로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CIA는 최근 수 년간 중국 내 정보원 확충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 정보원 모집을 홍보하는 영상 두 편을 공개했다.
CIA는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통해서도 중국인들이 당국의 감시를 피해 다크웹이나 가상사설망(VPN) 등으로 접촉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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