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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셀프 감금' 속아 생필품 사던 여성…편의점서 도움받아 경찰 신고

  • 등록: 2026.02.14 오후 19:15

  • 수정: 2026.02.14 오후 19:25

[앵커]
피싱 사기범의 지시에 따라 피해자가 스스로를 가두고 돈을 전송하는 셀프 감금 보이스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보이스 피싱 수법이 악랄하게 교묘해지고 있는건데, 한 여성이 피해를 보기 직전 편의점 직원과 경찰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신정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성 한 명이 편의점 안 벽에 메모지를 대고 뭔가 쓰더니, 편의점 직원에게 보여줍니다.

말을 하지 말아달라는 듯 손가락으로 입을 가립니다.

직원은 카운터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고 전화기를 든 채 밖으로 나갑니다.

최원준 / 편의점 직원
"당황한 듯한 표정이랑 초조해 보이는 표정이 같이 있었거든요. 써서 보여주시더라고요. 경찰에 신고를 해 줄 수 있냐고."

이 여성은 수사기관 소속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사건에 연루됐다'는 전화를 받고 지시에 따라 중고 휴대전화를 산 뒤 혼자 묵을 숙소를 예약해둔 상태였습니다.

숙소에 들어가면 나오지 말라는 지시도 받은 뒤라 생필품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던 건데 수상한 느낌이 들어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여성은 이렇게 전화기를 든 상태에서 메모장과 펜을 산 뒤 계산대로 향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글을 써서 '돈을 보내지 말라', '전화기를 '비행기 모드'로 바꾸라'고 조언했습니다.

김성윤 / 서울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경장
"피해자분이 저희한테 바로 말하지 말라고 해서 약 30분가량 메모장을 활용해서 저희가 수법이라든지 이야기를 해서…."

스스로 숙박업소에 고립된채 1100만 원을 송금하려 했던 여성은 전화를 끊고 '셀프 감금형 보이스피싱'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TV조선 신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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