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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급등했는데 건물은 언제 들어서나"…'흉물' 된 송도 개발 부지

  • 등록: 2026.02.14 오후 19:17

  • 수정: 2026.02.14 오후 21:02

[앵커]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경제자유구역으로 국제적 기업들과 대규모 주거 단지가 공존하는 곳인데요. 도심 한복판의 대규모 토지들이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곳은 대기업들이 호텔과 쇼핑몰 등을 짓겠다며 사들인 땅인데, 왜 흉물로 전락하게 된 걸까요.

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높은 빌딩과 공원, 주거 시설이 어우러진 인천 송도국제도시입니다.

그런데 송도의 중심인 인천대입구역 인근 상황은 사뭇 다릅니다.

높은 울타리로 가려진 공사장 내부엔 잡초가 무성하고, 중장비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곳도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호텔과 쇼핑몰 신축 등을 명분으로 사들인 땅이지만, 10년 넘게 방치돼 있습니다.

호텔과 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인 이곳은 현재 4m 높이의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권영민 / 인천 연수구
"주민들은 여기 지나다니면서도 굉장히 을씨년스럽고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고통스러운데…"

롯데가 추진하겠다던 리조트 사업 등은 2000년대 말 이후 제자리 걸음입니다.

호텔 등을 짓겠다던 이랜드는 착공도 못했고, 신세계는 복합쇼핑몰 개발에 대한 구체적 계획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해 왔다"며 "최근 일대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기업들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토지가격은 매입 당시에 비해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송도 개발 초기 단계 조성 원가로 땅을 이렇게 할당을 받은 것이지 않습니까. 시민이 원하는 시설을 짓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땅 가지고 그냥 부동산 장사하는 것 아니냐…."

사업 관리 주체인 인천경제청은 2030년 GTX-B 노선 개통에 맞춰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업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개발계획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화 가능성을 두고는 의문이 남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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