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울트라맨·도라에몽·드래곤볼 등장인물들과 싸우는 장면이 담긴 인공지능(AI) 합성 영상이 확산하면서, 일본 정부가 중국 업체의 저작권 침해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15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SNS에는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대표 캐릭터들과 격투를 벌이는 영상이 퍼졌다. 일본 정부는 해당 영상이 중국 숏폼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공개한 생성형 AI ‘시댄스 2.0’을 활용해 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노다 기미 경제안전보장담당상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콘텐츠가 사용됐다면 묵과할 수 없다”며 바이트댄스 일본 법인에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업계도 반발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필름 문화연맹은 성명을 통해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며 중국 측에 공식 대응을 촉구했다.
영상 내용이 총리를 희화화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도 불거졌다. 일부에서는 이를 국가 정상에 대한 조롱으로 해석했고, 최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고조된 중·일 갈등과 맞물린 정치적 메시지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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