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부동산 정책 실패 인정 안 할 수 없어…당시 부동산에 세계 유동성 몰려"
등록: 2026.02.15 오후 14:40
수정: 2026.02.15 오후 14:43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우리가 부동산 정책만큼은 실패했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유튜브 '평산책방 TV'에 출연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부터 "부동산이 나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라고 했는데, 그때 부동산 문제는 어떤 실수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각국이 양적 완화 정책을 펴면서 경기를 부양했다. 코로나 사태 때도 각국이 많은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했다"고 했다.
이어 "이 때문에 세계 각국에 유동성이 너무 많은 상태가 돼 그 유동성들이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어느 나라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한국이 그렇게 많이 오른 편이 아니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문 전 대통령은 "이걸로 면피가 되지 않는다"며 "정책하는 사람은 그런 상황까지도 염두에 둬서 이겨내고 부동산 가격도 잡아내야 하는 것이라서 그것을 못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다만 언론을 향해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성공하냐 마느냐는 시장에 대한 신뢰가 좌우하는 것인데, 경제 언론들이 정부 정책을 발표하자마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정책이라는 식으로 다뤘다"며 "오히려 어려움이 초래될 것이란 식의 시장의 불안심리를 부추겼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를 향해 "우리가 그런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이 취약한 부분이라 혹시 안 되면 어떨까 걱정들을 한다"며 "대책을 내면 보수언론 쪽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더 올라간다는 식으로 다룬다. 계속 실패하라고 고사 지내는 식으로 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 5000 돌파 소식에 "기분이 좋다"며 "요즘 보니 주식 투자가 애국 행위 같더라"라고 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때 코스피 2000, 문재인 정부 때 3000을 돌파한 것과 국민 소득 역시 김대중 정부 때 1만 불, 노무현 정부 2만 불, 문재인 정부 때 3만 불을 넘겼다는 점을 언급했다.
소위 보수가 경제와 안보를 잘하고, 진보는 상대적으로 못한다는 프레임을 씌우는 데 민주 정부 시기에 경제를 훨씬 잘했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새해 인사도 전했다. "이재명 정부가 과거 윤석열 정부의 퇴행을 극복하고 여러 희망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어 국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서도 많이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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