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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요즘'] "감자튀김 같이 드실 분"…'가볍고 짧게' 新모임 풍속도

  • 등록: 2026.02.15 오후 19:24

  • 수정: 2026.02.15 오후 19:35

[앵커]
요즘 2030세대 사이에서 감자 튀김을 함께 먹는 이른바 '감튀 모임'이 인기입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감자 튀김만 먹고 헤어지는 건데, 언듯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다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트랜드 리포트 요즘, 오늘은 오현주 기자가 새로운 모임 트랜드 소개합니다.
 

[리포트]
평일 저녁 7시, 한 햄버거 가게에 하나 둘 모여든 사람들.

"닉네임 체크 한번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님"
"저요!"

10대부터 30대까지, 직종도 다르고 일면식도 없는 이들은 모인 이유는 오로지 감자튀김 때문입니다.

"감튀 나왔습니다"
"우아~"

쟁반 위에 감자 튀김을 가득 쌓아놓고 준비한 각종 소스에 찍어 먹으며 맛 평가가 이어집니다.

"저는 바삭파입니다."

감자 튀김 취향이나 좋아하는 아이돌 등 무겁지 않은 소소한 대화가 대부분입니다.

김준호 / 서울시 마포구
"감자튀김은 사실 같이 먹어야 맛있거든요. 같이 찍어 먹으면서 소소한 얘기 하는 거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여기 나와서 재밌었던 것 같아요"

김현서, 엄정우 / 인천광역시 중구
(감튀 모임에 관심을 갖게된 이유가?) "얘 때문에"
"너무 핫하고, 저도 감튀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SNS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이 감튀 모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규칙이 있습니다.

설유빈 / 감자튀김 모임 운영자
"너무 많은 신상 정보는 공유하지 않고, 2차는 잘 하지 않고 바로 해산하고 이런 문화로 유지하고 있긴 한데 다른 거랑 얽힌 부담이 별로 없고 그냥 순수하게…"

술래잡기와 비슷한 경찰과 도둑놀이부터 빵집 순례, 동네 쓰레기줍기까지 낯선 사람과의 초단기 모임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건 저렴한 비용과 부담 없는 관계 때문입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단발성으로 모여서 서로 정서적으로 교류를 하고 끈끈함과 따뜻함을 느끼되 책임을 동반하지 않는 그런 형태를 선호하는 거죠."

인간관계도 실용적이고 간편한 걸 선호하는 2030세대들이 새로운 모임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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