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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새해 장바구니…삼성전자·알파벳 쓸어담았다

  • 등록: 2026.02.16 오후 13:36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고액 자산가들이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주를, 해외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 기업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KB증권이 새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자사 고액 자산가(계좌 평균 잔액 10억 원 이상)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국내 주식 1위는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전체 순매수액의 29.1%를 차지했으며 2위인 SK하이닉스(18.1%)를 합치면 반도체 '투톱'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AI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업황 호조 기대감이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3위는 현대차(9.9%)가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1월 CES 2026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는 등 AI 로보틱스 전략을 제시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4.9%), NAVER(3.4%), 알테오젠(2.6%), 삼성SDI(2.6%)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 반등에 베팅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KODEX 코스닥150(2.5%)과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2%) 등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과 상대적 저평가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해외 주식 중에서는 알파벳 A(7.2%)가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자체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성장성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제미나이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7억 5,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매출 성장이 견고할 것"이라며 '운용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 밖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1%), 테슬라(5.9%), 샌디스크(5.3%), 엔비디아(2.9%) 등 기술주 전반에 매수세가 몰렸다. 또한 은 가격 상승 시 수익을 얻는 'iShares Silver Trust' ETF(2.2%)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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