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가 체험을 하자며 중학생들을 꼬드긴 뒤 산 속에 버리고 간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에는 "재밌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요산 주차장에서 산길을 따라 5분여를 오르자 2층짜리 건물 한채가 보입니다.
수풀에 뒤덮인 채 건물 창문은 깨져있고, 주변엔 파편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정부가 성병 확산을 막기 위해 1973년부터 20년간 운영한 성병관리소로, 1996년 폐쇄된 이후엔 '폐가체험 명소'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현재 이곳엔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울타리가 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27일 새벽 1시쯤, 30대 남성 등 3명이 랜덤 채팅 앱에서 만난 여중생 2명과 함께 이곳을 찾았습니다.
"폐가 체험을 하자"고 유인한 뒤 경기도 안산에서 만나 100㎞ 이상 차를 타고 왔는데, 일당은 함께 산을 오르는 척 하다 14살짜리 학생들만 남겨둔 채 차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겁에 질린 학생들은 112에 구조를 요청했고,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얘네들한테 성희롱한 부분이 있는데 그걸로 이제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적용한 거예요."
성폭력이나 유괴, 협박 등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일당은 경찰에서 "장난이었다" "학생들이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재밌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출석 요구에 불응한 30대 주범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은 미성년자 유인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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