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평양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에서 사실상 ‘주연급’으로 부각됐다.
주민들은 김 위원장뿐 아니라 김주애에게도 몰려들었고, 경호 인력은 주애를 보호하거나 의자를 빼주는 등 의전을 챙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선중앙TV는 17일 김정은 부부와 딸 김주애가 평양 화성지구 4단계 1만세대 살림집 준공식 시찰에 나선 영상을 공개했다.
김정은이 손을 들어 답례하자, 곁에 서 있던 김주애도 함께 박수를 치며 북한 주민들을 향해 이동했다. 과거 행사에서 김 위원장이 주민들과 직접 접촉할 때 딸은 한 발 물러서 있던 모습과는 달랐다.
주민 일부는 김정은에게 큰 절을 올리려 했고, 김정은이 이를 만류하며 일으켜세우는 장면도 연출됐다.
그런데 이어진 장면에서 김주애 역시 별도로 주민들을 접견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일부 주민은 김주애 앞에서도 허리를 깊이 숙였고, 그는 아이를 팔로 안은 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김정은 뿐 아니라 김주애에게까지 북한 주민들이 몰려들자, 김정은은 김주애 상황을 살피려는 듯 시선을 주애에게 향했다. 조용원, 리일환, 현송월 등이 나서 군중을 만류하기도 했다.
특히 김주애가 상업시설을 둘러볼 때 북한 경위국 책임자로 알려진 로경철이 직접 의자를 잡아주거나 동선을 정리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주석단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김 위원장 가족은 단상 중앙에 섰고, 김주애는 아버지와 나란히 가운데 자리를 차지했다. 리설주는 한때 스포트라이트를 비켜선 듯 떨어져 서 있다가 뒤늦게 합류했다.
준공식 축포가 터지고 화동들이 김정은에게 달려들 때도 김주애는 같은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주민·어린이들과 접촉했다. 이후 김정은과 손을 잡고 공연을 관람하고, ‘친근한 어버이’ 합창 속에 함께 이동하는 장면까지 반복적으로 노출됐다.
일부 장면에서는 김주애가 김 위원장보다 앞서 걸으며 공간을 둘러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행사 말미 김정은과 김주애는 손을 잡고 새 거리 야경 속을 이동했다. 김정은이 주민들에게 답례하는 동안에도 김주애는 한 발짝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간 김주애는 군사 행사와 전략무기 관련 공개 활동에 주로 동행해왔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민생 건설 준공식에서 주민 접촉 장면이 비중 있게 노출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주민들이 김정은 뿐 아니라 김주애에게도 예를 갖추는 모습, 그리고 경호·동선 관리가 이뤄진 점은 그의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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