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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4일 집권 2기 첫 국정연설…민주당, 보이콧 검토

  • 등록: 2026.02.19 오전 06:16

  • 수정: 2026.02.19 오전 06: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 오후 9시(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 나선다. 이번 연설은 취임 후 1년간의 경제·외교·이민 정책 성과를 강조하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 메시지 성격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 황금시간대에 미 전역에 생중계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국정 성과를 부각하는 핵심 무대로 활용할 전망이다.

다만 강경 이민 정책과 고물가 문제 등을 둘러싼 정치 갈등이 격화된 상황이어서 연설 분위기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국정연설 불참이나 도중 퇴장 등 보이콧을 검토 중이다. 실제로 몇몇 의원들은 불참 의사를 밝혔고, 상당수는 의사당 인근 내셔널몰에서 열리는 별도 집회 참석을 계획하고 있다. 이 행사는 진보 성향 단체 MoveOn과 미디어 기업 MeidasTouch가 공동 주최하며, 트럼프 정책 피해 사례를 강조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공개 충돌 대신 절제된 대응을 주문했다. 하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는 연설 참석 방침을 밝히면서도 의원들에게 침묵을 유지하거나 불참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노골적 방해로 논란을 키우기보다 메시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부 의원들은 참석하되 일반 시민을 방청석에 초청하는 방식으로 항의 의사를 드러낼 계획이다. 지난해 의회 연설 당시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야유를 보내거나 ‘거짓’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며 반발했고, 텍사스의 앨 그린 하원의원은 고성을 지르다 퇴장당한 뒤 하원에서 견책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번 연설은 미네소타 총격 사건 이후 이민정책 개혁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와 국토안보부 예산 갈등 속에서 열리는 만큼, 정책 메시지보다 정치적 충돌 장면이 더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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