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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학생들 다시 거리로…유혈진압 한 달 만에 시위 재점화

  • 등록: 2026.02.22 오전 10:00

이란에서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대학생 시위가 재개되는 등 반정부 시위가 재점화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새 학기 첫날인 이날 테헤란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는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보안군을 규탄하는 집회와 행진, 연좌농성이 벌어졌다.

샤리프공대에서는 대학생 시위대가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바시즈 민병대원들과 충돌하며, 시위는 폭력 사태로 번졌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양측의 몸싸움으로 부상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바시즈 민병대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통제를 받는 준군사조직이다.

아울러 아미르카비르공대에서는 학생들이 검은 옷을 입고 모여 "샤(국왕) 만세"를 외쳤다.

이란 마지막 국왕의 아들로 해외에서 활동 중인 레자 팔레비가 여전히 반정부 시위의 한 구심임을 시사한단 분석이 나온다.

테헤란의대 학생들도 지난달 시위로 수감된 학생 등 구금자들을 지지하는 행진과 연좌시위를 벌였다.

시위 희생자의 추도식에서도 반정부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통상 사후 40일째에 열리는 이란의 추도식은 엄숙한 종교 행사로 치러지지만, 이번엔 조문객들이 무덤 주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형태의 항의에 나섰다.

일부 추도식에서는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과 반다르압바스, 고르간 등지에서는 고교생과 교사들이 '빈 교실'로 명명된 동맹 휴업에 나서는 등 저항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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