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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당국 "中, 차세대 핵전력 고도화 추진"…비밀 핵실험 의혹도 제기

  • 등록: 2026.02.22 오전 10:22

  • 수정: 2026.02.22 오전 10:25

미국 정보당국이 중국이 차세대 핵무기 개발과 전력 현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들은 중국이 핵무기 체계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1964년 핵무기 보유 이후 미국·러시아보다 총량은 적지만, 최근 미국과의 전략 경쟁을 고려해 핵전력 현대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하나의 미사일에 복수의 소형 핵탄두를 탑재하는 다탄두(MIRV) 체계와 저위력 전술핵 개발을 동시에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대만 문제 등 위기 상황에서 서방을 압박할 수단을 늘리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판단의 근거 중 하나로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뤄부포 핵실험장 동향이 거론된다. 미국은 2020년 6월 해당 지역에서 탐지된 규모 2.75 수준의 폭발을 핵실험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 군비통제·비확산 담당인 크리스토퍼 여 차관보는 추가 분석 결과 광산 발파나 자연 지진과는 다른 양상이라고 설명하며, 핵무기 현대화 목적 실험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측은 중국이 추가 실험 준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중국은 핵실험 의혹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권위를 지키고 핵 군축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당사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해 온 새로운 핵 군축 협정 참여 요청에는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오는 4월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앞두고 미국이 6년 전 핵실험 정보를 공개한 배경에 협상 압박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선임연구원 알렉스 그레이는 “중국이 군축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미국 역시 새로운 위협을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군축 틀에만 머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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