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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필리핀에 콜센터 차리고 피싱…47억원 뜯은 조직원 76명 송치

  • 등록: 2026.02.23 오전 11:37

필리핀에 차려진 보이스피싱 콜센터 모습. /대전중부경찰서
필리핀에 차려진 보이스피싱 콜센터 모습. /대전중부경찰서

중국과 필리핀에 콜센터를 두고 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인 조직원 76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수십억원대 피해를 확인했다.

대전중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국외 이송 유인죄, 범죄단체 가입·활동 혐의로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원 76명을 검거해 이 중 11명을 구속 송치하고 6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중국과 필리핀에 콜센터를 차려 시중은행 직원을 사칭,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범행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62명, 피해액은 47억원에 이른다.

조직은 2019년 2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중국 웨이하이를 거점으로 활동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 공안당국의 여권 검사 등 외국인 통제가 강화되자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해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같은 방식의 범행을 이어갔다.

구속된 총책 A(30대)씨는 관리책 B(30대)씨와 공모해 채무자들에게 중국 내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며 접근한 뒤, 현지 사무실로 오게 해 여권을 빼앗고 감금 상태에서 범행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범행 건당 7%의 보수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이자 명목으로 되가져가며 최소 1년 이상 착취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조직에서 탈출한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국내 거점을 특정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와 B씨 등 관리자 5명을 검거했다. 이후 수사를 확대해 나머지 조직원들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또 범죄 수익금 약 56억원에 대해 몰수보전 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몰수보전 금액 외에도 확인되지 않은 범죄 수익이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수사를 통해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환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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