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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성관계도 그닥"…Z세대가 '자기관리' 택한 이유는

  • 등록: 2026.02.23 오후 14:21

  • 수정: 2026.02.23 오후 14:22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AI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AI 이미지.


Z세대는 연애나 성관계보다 수면과 자기 관리, 직업적 안정성을 더 중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뉴욕포스트는 최근 교육 플랫폼 ‘에듀버디’가 1997~2012년생 Z세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는 “성관계보다 충분한 수면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일과 성취를 중시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64%는 “안정적인 직장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고, 59%는 “개인적 성공을 우선시한다”고 밝혔다. 50%는 건강한 우정을 유지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고 답했으며, 46%는 성관계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선호한다고 했다.

다만 Z세대가 성적으로 전반적으로 보수화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37%는 다양한 성적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29%는 공공장소에서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 23%는 직장에서 성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디지털 환경을 지목한다. 줄리아 알렉센코 에듀버디 대중문화 분석가는 “그들은 물리적 공간 대신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며 “그 결과 넷플릭스 시청이나 자기 관리처럼 즉각적으로 접근 가능한 활동에 더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Z세대는 해방적 사회운동 이후 형성된 또 다른 흐름 속에서 성장했다”며 “피임약 도입이나 1960~1970년대 자유연애 문화 등은 이들의 일상과 거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디지털 플랫폼 중심의 생활 방식이 관계 맺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상이 Z세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 ‘일반사회조사(General Social Survey)’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의 경우 3명 중 1명, 여성은 5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성 신경과학자 데브라 소 박사는 저서를 통해 “소셜미디어가 비현실적으로 높은 이상적 기준을 제시하면서 남녀 관계에 대한 기대치를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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