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中, 반도체서도 우리나라보다 우위…첨단 제조업도 추월"

  • 등록: 2026.02.24 오후 14:20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메모리 분야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에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통 제조업에 그치지 않고 로봇과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제조업 분야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키우며 한국을 이미 추월했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이 24일 내놓은 '첨단산업의 한·중 경쟁력 분석과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제외하고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과 상당히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우리 수출 주요 품목인 반도체 분야에서도 중국이 메모리를 제외하면 AI 칩 설계와 반도체 설계 플랫폼 등 비메모리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더해 로봇과 자율주행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는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동시에 빠른 속도로 진행하면서 우리나라를 앞서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산업용 로봇의 경우 제품 개발 및 설계 등 R&D 역량에서는 한국이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부품 조달 능력과 대량 생산, 해외 시장 창출 능력에서는 중국이 모두 우위를 차지했고, 전기차 역시 사후 유지보수 등 서비스 부문과 해외 시장 창출 능력에서는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전반적으로 중국에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품질과 신뢰성, 축적된 기술력을 앞세워 한국이 AI 시대에 맞는 독자적인 'K-제조 모델'을 구축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수요시장 창출을 통해 첨단산업 제조 생태계를 신속히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을 고려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중국산업분석팀장은 "한·중 산업 경쟁은 이제 단순한 기술 추격 단계를 넘어 산업 생태계와 공급망, 시장을 포함한 구조적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며 "한국은 초격차 기술 확보와 함께 중국의 산업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제조 경쟁력을 축적하는 방향으로 산업전략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