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만 원 권 수표, 6천 여 장 60억 원이 넘는 위조 수표를 만든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재력을 과시해 여성들을 만나려고 했다는데, 헤어진 여자친구가 은행에서 수표를 사용하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차량 트렁크 안을 들추자 큰 비닐 안에 100만 원 권 수표 뭉치가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수십억 원 상당의 수표들은 모두 가짜입니다.
차주인 30대 남성은 지난 2021년 8월, 경기도 안산의 한 인쇄소에 의뢰해 100만 원 권 가짜 수표 6천여 장을 만들었습니다.
인쇄소 관계자
"광고에 올린다고 만들어 달라고. 견본은 일단 사용할 수가 없죠. (현금처럼)사용할 수 없게끔…"
인쇄소 측은 해당 수표 뒷면에 '견본'이란 글자를 새겼지만, 남성은 여기에 자신의 인감도장을 찍어 실제 수표인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재력을 과시해 여성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는데, 명문대 출신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를 사칭하기도 했습니다.
박영훈 / 군포경찰서 지능수사팀장
"사실은 과시용입니다 여자들한테. 위조 수표를 지갑에도 넣고요. 돈 많은 엔터업계 서OO이다."
4년 넘게 이어져 온 남성의 과시 행각은 사귀던 여성과 결별하면서 꼬리가 밟혔습니다.
동거하다 헤어진 여성이 위조수표를 현금화하려다 발각된 겁니다.
은행 직원은 여성이 내민 수표의 일련번호가 틀린 걸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은행 관계자
"외관 상 종이의 질감이 다르고 인쇄 상태가 조금 조잡해 보여서 위조 수표임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부정수표 단속법 위반 혐의로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또 위조 수표인줄 알면서 현금과 바꾸려던 여성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TV조선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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