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기 밑에 1400만원 두고 간 80대…식당 주인이 신고 뒤 수거책까지 잡아
등록: 2026.02.25 오전 10:00
수정: 2026.02.25 오후 12:08
경기 양주시의 한 식당 주인이 기지를 발휘해 80대 노인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현금 수거책 검거를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오늘(25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5시쯤 양주시 유양동의 한 식당 주차장에서 80대 여성 피해자가 검은 봉투에 담긴 현금 1430만 원을 에어컨 실외기 아래에 두고 자리를 떠났다.
조사 결과 피해자는 앞서 동사무소 직원과 경찰을 사칭한 조직원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로 예금이 인출될 수 있으니 위폐 수사를 위해 현금을 찾아 실외기 아래에 두라"는 전화를 받고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식당 내부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식당 주인은 이를 수상히 여겨 봉투 속 현금을 확인한 뒤 즉시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하며 식당 주인에게 현장 보존을 요청했고, 주인은 범인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주변 상황을 유지하며 대응했다.
잠시 후 택시를 타고 나타난 수거책이 주변을 서성이며 현금을 가져가려 하자, 식당 주인은 단골 손님 및 군인들과 합세해 수거책의 도주를 막아 세웠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수거책을 사기 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수거책은 경찰 조사에서 "고액 단기 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가담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한 현금을 피해자에게 모두 돌려주는 한편, 상급 조직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양주경찰서는 범인 검거에 기여한 식당 주인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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