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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공짜가 아니다”…용산 전쟁기념관에 주한미군 전사자 추모벽

  • 등록: 2026.02.26 오후 17:12

25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주한미군 전사자·실종자 추모시설’ 제막식에서 주요 귀빈이 테이프 커팅하는 모습이다. (왼쪽부터 양동학 전쟁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성일종 국회의원,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미 제8군 작전부사령관 로버트 S. 브라운 준장, 김병관 前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이경구 한미동맹재단 사무총장)/전쟁기념사업회
25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주한미군 전사자·실종자 추모시설’ 제막식에서 주요 귀빈이 테이프 커팅하는 모습이다. (왼쪽부터 양동학 전쟁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성일종 국회의원,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미 제8군 작전부사령관 로버트 S. 브라운 준장, 김병관 前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이경구 한미동맹재단 사무총장)/전쟁기념사업회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주한미군 전사자와 실종자를 기리는 추모 공간이 새로 들어섰다.

전쟁기념사업회는 25일 오후 전쟁기념관에서 ‘주한미군 전사자·실종자 추모시설’ 제막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설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전사한 주한미군 장병과 6·25전쟁 중 실종된 미군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이번 추모시설은 한미동맹재단이 2023년 정전 이후 전사한 주한미군 101명의 명단을 처음으로 정리해 사업회에 건립을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사업회는 이를 바탕으로 총 970㎡ 규모의 공간을 조성해 일반에 공개했다.

시설은 다섯 개의 상징 공간으로 구성됐다.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문구가 새겨진 벤치 형태의 전사자 추모비를 비롯해, 정전 이후 전사한 101명의 관등성명과 전사일을 새긴 ‘추모의 벽’, 한·미 양국을 상징하는 석재가 상승하는 형상으로 조성된 ‘동맹의 탑’, 정전협정 서언이 새겨진 ‘정전협정의 벽’, 6·25전쟁 중 실종자를 기리는 ‘실종자의 벽’이 들어섰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곳이 향후 조성될 용산공원과 연계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영웅들의 희생을 되새기고 감사를 전하는 추모의 쉼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6·25전쟁 중 희생된 분들은 한미 양국의 혈맹을 일깨우는 상징”이라며 “국방부는 주한미군 전사자·실종자를 비롯한 모든 영웅의 헌신을 잊지 않고 그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오늘 제막식은 이 나라의 자유가 어떤 희생 위에 세워졌는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며 “영웅들의 희생으로 얻은 자유와 번영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를 대표해 참석한 로버트 S. 브라운 준장은 “이 추모시설은 단순한 비석이 아니라 공동의 희생과 영속적인 파트너십, 끊어지지 않는 한미 간 유대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에서 싸운 친척이 있으며, 자신을 포함해 9명의 가족이 한국에서 주한미군으로 복무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일종 국회의원, 브라운 준장, 김병관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이경구 한미동맹재단 사무총장 등 한·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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