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재개발 재건축 지역 주민들에게 이주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사가 늦어지면 재개발 재건축이 지연되고, 결국 주택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건데, 정부의 대출 규제와는 어긋나 논란도 예상됩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세훈 서울시장의 표정은 결연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금 서울은 부동산 '공급 가뭄'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실체가 불분명한 공급 계획으로는 시장의 불안을 잠재울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3년 내에 서울 용산구와 은평구 등 재개발 재건축 대상 85개 지역에 주택 8만 5000호를 앞당겨 착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가 걸림돌입니다.
김진 /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조합장
"대출 규제로 인해서 이주비 대출이 좀 어려워졌거든요. 조합장부터 대출이 한 푼도 안 나오면…."
서정숙 / 청량리8구역 재개발사업조합장
"전체 조합원 234명 중 63명이 대출이 불가능하며, 저희같은 구역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에 서울시는 전월세 보증금이나 임시 거처 마련비 등의 이주비를 5월부터 융자해 주기로 했습니다.
우선 500억 원을 투입하고 예산을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에겐 '호재'지만, 투기 과열을 우려해 대출을 규제한 정부 정책과 어긋나 논란이 예상됩니다.
정택수 / 경실련 부동산국책사업팀장
"(다주택자 등에) 지원금까지 줘 가면서 보탬을 준다는 것은 양극화라든가 이런 것들을 더욱 부추기는…."
서울시는 올해 3만 가구 이상이 이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가운데 대출이 필요한 가구가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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