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다음달 양회 개막을 앞두고 인민해방군 장성 9명을 포함한 전인대 대표 19명의 자격을 박탈했다.
지난달 중국 군 2인자였던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 겸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숙청 된 이후 또 한번 중국 군 간부들에 대한 대규모 숙청이 이루어졌다.
이번 조치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고위급 간부들에게 내부 통제 강화를 주문하며 반부패 기조를 재확인한 직후에 나왔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제14기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지난 25∼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1차 회의에서 19명의 대표 자격을 종료하기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전인대는 동시에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대표단 명단을 조정해 규모를 243명으로 감축했다.
2023년 제14기 전인대가 출범할 당시 28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 사이에 38명이 줄었다.
이번에 자격이 박탈된 인민군 인사 가운데는 대장 5명, 중장 1명, 소장 3명 등 장성 9명이 포함됐다.
중국 인민해방군 대장인 리웨이 전 정보지원군 정치위원을 비롯해 리차오밍 전 육군사령원, 선진룽 전 해군사령원, 친성샹 전 해군 정치위원, 위중푸 전 공군 정치위원 등이 대표직을 잃었다.
해임 대상에는 왕둥하이 중앙군사위원회 국방동원부 정치위원(중장)과 볜루이펑·딩라이푸·양광 소장도 포함됐다.
앞서 리웨이와 리차오밍은 2022년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으로 선출됐지만 지난해 10월 열린 4중전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SCMP는 "당국은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며 "전인대는 통상 신분 변동이나 조사, 자격 상실 사유가 발생하면 대표 명단을 조정해 왔다"고 전했다.
같은 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앙정치국 위원과 서기처 서기, 전인대 상무위, 국무원, 최고인민법원·최고인민검찰원 등이 최근 시 주석에게 서면으로 업무를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공산당 창당 105주년이자 15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라며 당 중앙의 결정을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전면적 종엄치당(엄격한 당 관리)'을 다시 언급하며 "감히 부패하지 못하게 하고 부패를 원하지 않게 하는 체계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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