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국인 손님의 음료 컵에 ‘yellow’라는 문구가 적힌 사실이 알려지며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6일 SNS에는 “한국인 동료가 블랙커피를 주문했는데 컵에 ‘yellow!!’라고 적혀 있었다”는 글과 함께 관련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음료 컵 뒷면 영수증 스티커에 주문자명으로 보이는 한국식 이름과 함께 ‘yellow’라는 단어가 기재된 장면이 담겼다.
작성자는 “동료는 노란색 옷을 입고 있지도 않았고, 음료를 마시기 전까지 문구를 알아차리지 못했다”며 “이게 무슨 뜻이냐”고 적었다.
게시물은 수천 건의 ‘좋아요’와 1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빠르게 확산했다. 서구권에서 ‘yellow’가 동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돼 온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명백한 차별”이라며 매장 측에 공식 항의를 요구했다.
반면 자신을 전직 바리스타라고 밝힌 이용자는 “비밀 코드 같은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정확한 의도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단정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을 제기했다.
스타벅스 본사는 현재까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스타벅스는 과거에도 인종 관련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2018년 미국 필라델피아 매장에서 흑인 남성 2명이 음료를 주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되자, 회사는 미국 내 8000여 개 매장을 하루 동안 닫고 인종차별 방지 교육을 실시했다.
2020년에는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한 매장에서 무슬림 여성이 주문한 컵에 이름 대신 ‘ISIS’가 적힌 사건이 발생해 비판이 제기됐다. 2021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는 아시아계 손님의 컵에 ‘찢어진 눈’ 그림이 그려져 현지 직장관계위원회(WRC)가 배상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당시 직원은 “호의의 표현이었다”고 주장했으나 배상 결정은 유지됐다.
이번 사안 역시 사실관계와 의도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추가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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