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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파묻힌 강원 산간 마을…65㎝ 폭설에 산불 걱정은 '뚝'

  • 등록: 2026.03.03 오후 21:32

  • 수정: 2026.03.03 오후 21:34

[앵커]
이제 3월인데 강원 산간의 폭설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눈에 차가 파묻히고 걷기도 힘들고, 여러모로 불편이 컸습니다. 대신 봄철 산불 걱정은 덜게 됐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현장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간마을이 새 하얀 겨울나라로 되돌아갔습니다.

고속도로만 제모습이고, 주변 산림과 농경지, 집들까지 모두 흰 눈에 덮였습니다.

도로 갓길에 세워둔 차량은 완전히 파묻혀 삽으로 1시간 넘게 눈을 퍼냈는데도 겨우 앞바퀴만 보입니다.

임정묵 / 울산시 남구
"하룻밤 자고 보니까 이렇게 이렇게 돼 있는 거예요."

고립을 피한 차량은 눈길에 미끄러질까 사람들이 양쪽에서 붙잡고 조심조심 내려옵니다.

음식 배달은 아예 차를 두고 걸어서 다닙니다.

김동규 / 강원 평창군
"차가 못 올라가서 제설이 잘 안되다 보니까. 차가 못 올라가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제설을 기다리지 못한 주민들은 대형 농기계를 끌고 나왔습니다.

안광선 / 강원 평창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인력으로 치우지 못하니까. 농기계로 치워야…."

눈을 치워 한 곳에 모았더니 이렇게 사람 키보다 더 높게 쌓였습니다.

대설 특보 속에 오늘까지 이틀 동안 내린 눈은 향로봉 65.4㎝, 진부령 61.1㎝, 대관령 40.2㎝ 등입니다.

습설에 우려했던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물 피해는 다행히 없었습니다.

오히려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봄철 산불 발생 걱정을 덜었습니다.

이창형 / 강원 평창군
"요번에 폭설에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은 눈이 내려서 가뭄이나 산불 걱정은 크게 덜은 것 같습니다."

기상청은 강원 산간에는 오는 6일에도 기압골의 영향으로 최대 10㎝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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