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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작업중이에요"…구리 가격 오르자 택지개발지구 돌며 전선 절도

  • 등록: 2026.03.03 오후 21:35

  • 수정: 2026.03.03 오후 22:05

[앵커]
요즘 AI 인프라 설치로, 구리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절도 사건도 많은데, 택지개발지구를 돌면서 지하에 매설된 구리 전선을 훔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한전 직원이라고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전 직원들이 맨홀 뚜껑을 열고 무언가를 확인합니다.

"여기도 다 끊겼네. 저쪽 끊겼어. 이쪽은 말단인 거 같고."

지하에 매설된 구리 전선을 누군가 절단해 가져간 겁니다.

이런 피해는 안성 택지개발지구 여러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60대 남성이었습니다.

대범하게도 대낮에 구리 전선을 훔쳤는데, 대형 절단기를 트럭에 싣는 모습이 주변을 지나던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목격자
"적재함에 이게 (전선이) 실려 있는 거예요. 전선 자른 게."

절도범은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처음엔 한전 직원이라고 태연하게 발뺌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전력 공급선을 다 자른 거죠. 자기 한전 직원인데 공사하고 있다고…."

현장에서 압수된 구리 전선만 200여 미터.

최근 구리 가격이 치솟아 시세로 1천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과거 택지개발지구에서 근무해 현장 지리와 구조에 익숙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행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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