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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미사일 요격에 국산 '천궁-Ⅱ' 활약…실전서 96% 명중률

  • 등록: 2026.03.05 오후 15:03

  • 수정: 2026.03.05 오후 15:10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 이후 중동에서 미사일과 드론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한국산 방공무기 ‘천궁-Ⅱ(M-SAM2)’가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는 실전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된 국산 무기체계가 실제 전투 상황에서 운용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UAE에 배치된 천궁-Ⅱ는 최근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실전 운용됐으며 약 96% 수준의 명중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 의원 측이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교전에서 천궁-Ⅱ 2개 포대가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표적 대부분을 공중에서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포대의 요격 미사일 가운데 약 60여 발이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뒤 이란이 보복 차원에서 중동 지역을 겨냥해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대거 투입하면서 시작됐다. UAE는 미국산 사드(THAAD)와 패트리엇, 이스라엘 애로우·바락-8, 한국산 천궁-Ⅱ 등으로 구성된 다층 방공망을 가동해 대응했다. UAE 국방부는 탄도미사일 186발 중 172발을 요격했고, 순항미사일 8기는 모두 격추했으며 드론 812기 가운데 755기를 막아 전체 요격률이 약 90%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천궁-Ⅱ는 한국이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로 항공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어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린다. UAE는 2022년 약 35억 달러 규모 계약을 통해 천궁-Ⅱ 10개 포대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현재 일부 포대가 현지에 배치돼 운용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역시 천궁-Ⅱ 도입을 결정한 상태다.

이번 교전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 기술 연관성 때문이다. 북한의 KN-23, KN-24, KN-25 등 주요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개발 과정에서 이란과 기술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결과적으로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한국형 방어체계가 중동에서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는 첫 실전 사례가 된 셈이다.

유용원 의원은 “천궁-Ⅱ가 실전 상황에서 90%가 넘는 명중률을 기록한 것은 한국 국방과학기술의 성과를 입증한 사례”라며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신뢰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실전 운용이 한국 방공체계 수출 확대의 계기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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