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막지 못한 이란의 방공망을 비꼬는 인터넷 밈(Meme)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중국산 레이더 장비를 바베큐 그릴로 쓰거나 오징어나 빨래가 매달린 합성 이미지까지 등장하며 성능 논란이 조롱거리로 번지는 모습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중국이 개발한 이동형 레이더 YLC-8B 장비에 고기를 굽거나 오징어가 주렁주렁 달린 합성 이미지가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이미지는 이란이 도입한 중국산 방공 시스템이 실제 전투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점을 풍자한 것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이란에게 그런 쓰레기를 팔았으니 이란은 중국을 공격해야 한다”, “알리·테무에서 판매하는 공중 방어 시스템”, “이란은 방공망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결국 고철 더미만 남았다”, “중국의 방공 시스템은 일본산 압축기보다 조용하다” 등의 조롱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미러 등에 따르면 이란은 중국이 개발한 4세대 이동형 레이더 YLC-8B를 수도 테헤란 등 주요 지역에 배치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탐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YLC-8B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UHF 대역 3차원 감시 레이더로, F-22나 F-35 같은 스텔스 전투기를 250㎞ 이상 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다고 홍보돼온 장비다. 중국은 이를 스텔스 대응 능력을 갖춘 전략 자산으로 내세워 해외 수출을 추진해왔다.
이란은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핵시설 공격 이후 기존 러시아제와 자국산 방공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중국산 레이더를 도입해 주요 도시에 배치했다. 그러나 최근 공습 국면에서 기대했던 성능을 보이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깡통 레이더’라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교전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이란 영공에서 미국이나 이스라엘 전투기가 격추됐다는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전투기 200여 대를 투입했고 미국은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동원해 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했지만 이란 방공망은 사실상 대응하지 못했다.
미국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은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는 등 영공 방어에 실패하면서 잠재적 구매국들이 중국산 무기의 성능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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