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기름값 2천 원 눈앞, 값싼 곳 찾아 '주유런'…"화물차, 반만 주유"

  • 등록: 2026.03.09 오전 07:49

  • 수정: 2026.03.09 오전 09:07

[앵커]
중동 전쟁으로 국내 기름값이 가파르게 올라 리터당 2천 원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값싼 주유소를 찾아 줄을 서는 이른바 ‘주유런’이 벌어지고. 화물차 운전자들은 '기름을 반만 주유'하고 있습니다.

이나영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의 한 주유소로 차량 수십 대가 꼬리를 물며 천천히 들어옵니다.

중간에 끼어들려는 차량이 나타나자 주유소 직원이 나와 교통 정리를 합니다.

서울에서 기름값이 가장 싼 주유소 앞에 차들이 몰린 이른바 '주유런' 풍경입니다.

주유소 앞으로 차량 30대 정도가 200m가량 늘어서 주유까지 20분이상 걸리고 있습니다.

박찬율 / 경기 광명시
"가득 채우고 가려고요. 조금 남아있기는 남아있는데 계속 오를 것 같아서 채울 수 있을 때 채우려고요."

이인제 / 서울 구로구
"한번 넣으면 40리터까지 주유를 해서 만 원 정도는 저렴하게…. 기다리는 시간이 20분 넘게 걸렸던 것 같아요."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95원까지 올랐습니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평균 1946원이었습니다.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 후 1주일 사이에 11%나 폭등해 곧 2,000원 대를 눈앞에 둔 겁니다.

생계가 달린 택배기사와 화물차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최지영 / 택배 기사
"지금 무서워서 만땅은 절대 못 넣고, 반씩밖에 못 넣고 있어요."

화물차 운전기사
"운반비는 안 오르는데 기름값만 오르니까. 최소한 공차 (상태로) 안 움직이려고 그러죠."

정부는 가격 인상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필요할 경우 '유류 최고가격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나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