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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조주빈, 교도소서 받은 상장 공개…동료죄수 응원 메시지도 '자랑'

  • 등록: 2026.03.09 오후 13:42

  • 수정: 2026.03.09 오후 13:44

조주빈이 받았다고 알린 상장. /조주빈 블로그 캡처
조주빈이 받았다고 알린 상장. /조주빈 블로그 캡처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유포 사건인 ‘박사방’ 범죄로 징역 4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주빈(30)이 교도소에서 받은 표창장을 공개하며 수상 사실을 알렸다.

경북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주빈은 지난달 20일 블로그에 ‘수상소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신이 교육 프로그램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블로그는 조주빈이 2024년 1월 대리인을 통해 개설한 것으로, 교도소에서 작성한 편지를 대리인이 대신 게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주빈은 글에서 “표창장을 받았다. 3주 동안 교육에 열심히 참여한 점을 치하하는 차원”이라며 “모든 교육생이 표창장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고 부상으로 컵라면 한 박스도 안겨주는 '제대로 된 상'인지라 자랑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가족들에게는 집 냉장고에 붙여놓으라고 당부해뒀다”고 했다.

이어 “상을 탄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데서 비롯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상은 노력의 결실이다. 상은 운이 나쁜 사람도 받을 수 있고, 불우하고 불행한 사람에게 더 큰 힘이 돼준다”고 적었다.

또 “제가 받은 표창장도 그런 의미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일깨우고 삶의 방향키를 더 세게 쥐게 만드는 보물지도이자 보물”이라고 강조했다.

조주빈은 교도소장 명의로 발급된 상장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상장에는 ‘2026년도 제1기 집중인성교육 기본교육을 우수하게 이수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그는 “저는 학창 시절 상을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었다. 그런 제가 교도소에 이르러 상을 받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 올 한해를 성실히 일궈볼 계기로 삼아야겠다”고 밝혔다.

조주빈은 또 현재 경북북부제1교도소를 떠나 다른 교정시설로 이감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의 0 타의 100 이송”이라며 “청송1교는 인권의 사각지대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 곳으로부터 배제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본다. 어쩌면 청송1교가 주는 또 하나의 상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같은 방 재조자들로부터 받은 롤링페이퍼. /조주빈 블로그 캡처
같은 방 재조자들로부터 받은 롤링페이퍼. /조주빈 블로그 캡처

글 말미에는 같은 방 재소자들에게서 받은 롤링 페이퍼도 함께 공개했다. 롤링 페이퍼에는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하는 게 좋아 보였다”, “항상 밝은 모습 좋았다”, “징역살이 파이팅” 등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조주빈은 2021년 10월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물을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42년 4개월형을 확정받았다. 이후 별도의 사건으로 2022년 9월 미성년자였던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지난해 12월 징역 5년이 더 확정되면서 총 형량은 징역 47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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