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우리 금융 시장은 하루 종일 요동쳤습니다. 코스피는 또 다시 6% 가까이 폭락했고, 환율은 1500원대 턱밑까지 치솟았습니다. 고유가와 고물가, 고환율에 시달리는 복합 위기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사이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코스피는 장 초반 7% 넘게 추락했습니다.
10시 30분쯤엔 매매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가 다시 발동됐습니다.
한 달 새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 발동된 건 코로나19 때인 2020년 이후 6년 만입니다.
오후 들어 정부가 유가 안정에 대한 메시지를 잇따라 내면서 그나마 5.96% 떨어진 5200선으로 마감했습니다.
동학개미는 4조 6000억 원을 사들이며 육탄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이탈로 원·달러 환율은 1495.5원까지 치솟았습니다.
1500원 돌파가 코앞입니다.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오일 쇼크'에 줄줄이 추락했습니다.
김대준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에너지 의존도는 동아시아가 훨씬 더 큽니다. 높은 비용때문에 경기 활력 자체도 떨어지게 되고 물가는 높아진 상황에서 경기는 둔화되는 쪽으로…."
고유가가 지속되면 경제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합니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0%.
브렌트유가 배럴당 64달러인 것을 전제로 한 수치지만 이미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 물가는 1.1%p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0.3%p 떨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유가의 변동성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앞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고, 국제 유가가 150달러 이렇게 올라간다면 전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성장률은 추락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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