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세계 1위 배터리라더니"…벤츠, 배터리 제조업체 속였다가 '철퇴'

  • 등록: 2026.03.10 오후 21:32

  • 수정: 2026.03.10 오후 21:40

[앵커]
벤츠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정보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팔았다가 고발당했습니다. 화재 위험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빚은 배터리를 썼는데, 세계 1위 업체 제품을 쓴 것럼 속였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4년,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자동차에서 시뻘건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연신 뿜어져 나옵니다.

불이 난 차량은 벤츠의 전기차였습니다.

당시 벤츠 전기차 구매자
"일반 사람들이 (전기)차 살 때 배터리는 OO꺼냐, 이렇게 물어보고 사는 사람은 없잖아요."

이 모델에는 점유율 1% 안팎의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2021년 중국에서 화재 위험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빚은 제품입니다.

하지만 공정위 조사결과 벤츠는 마치 세계 1위 업체인 CATL의 배터리가 탑재한 것처럼 딜러사 판매 지침에 기재했습니다.

'CATL을 선택한 이유 ' '세계 1위 점유율'과 같은 문구를 넣은 겁니다.

심지어 소비자가 문의하면 CATL 배터리의 우수성을 강조하라고 안내했다는 게 공정위 설명입니다.

이렇게 팔린 차량만 약 3000대, 금액으로만 2800억원에 달합니다.

공정위는 벤츠에 과징금 112억 원을 부과하고, 벤츠 코리아와 함께 독일 본사까지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황원철 /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이번 조치는 자동차 제조·판매업자가 전기차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를 누락·은폐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를 제재한 첫 사례로…."

배터리 정보를 잘못 알고 구매했다는 민원만 90건.

하지만 벤츠 측은 "올바른 정보를 제공했다"며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