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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 부른 이란 여자 축구선수들…호주 "망명 허용"

  • 등록: 2026.03.10 오후 21:50

  • 수정: 2026.03.10 오후 21:58

[앵커]
호주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 축구 경기에서 이란 대표팀 선수들이 국가를 부르지 않고 침묵했었습니다. 이란으로 돌아가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인데, 호주 정부가 망명을 허가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버스 앞을 막아서며 출발을 저지합니다.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의 귀국을 막는 겁니다.

선수들은 지난 2일 우리나라와의 경기 전, 자국의 국가를 부르지 않아 화제가 됐습니다.

마지예 자파리 /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우리는 이란에 있는 가족과 국민들을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전쟁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국가 제창 거부는 애국심 결여의 극치"라며 "전시 반역자"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한 선수는 버스창문에 수신호로 구조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귀국하면 보복 당할 것을 걱정한 건데, 호주 정부는 선수 5명이 신청한 망명을 허용했습니다.

토니 버크 / 호주 내무장관
"호주에 머무는 걸 환영하며 여기서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젯밤 인도주의 비자 발급 신청에 서명했습니다."

토니 버크 장관은 다른 이란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대표팀이 살해될 가능성이 높은 이란으로 돌아가게 허용하는 건 끔찍한 인도주의적 실수"라며, 호주에 망명을 허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란 대표팀은 모두 20명으로, 나머지 선수들의 추가 망명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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