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부사령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민간 항구들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예고하며 현지 민간인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현지시간 11일 미 중부사령부는 공식 소셜미디어 등에 성명을 통해 이란 정권이 호르무즈 해협 연안의 민간 항구에 군함과 군사 장비를 배치해 국제 해상 교통을 위협하고 있다며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민간 항구는 국제법에 따라 보호 지위를 상실하며 합법적 군사 표적이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서 "이란 내 민간인들에게 이란 해군이 작전 중인 모든 항만 시설을 즉시 피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란 항만 노동자, 행정 인력, 상선 승무원들은 이란 해군 함정 및 군사 장비를 가까이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번 대피령은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이 1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발표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정권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시설 내부나 그 인근에서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지만, 미군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행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공개한 영상 브리핑을 통해 "다양한 정밀 무기 체계를 활용해 60척 이상의 선박을 포함해 5,500개 이상의 이란 내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군은 이란의 주력함인 솔레이마니급 전함 4척을 모두 제거해 해당 함급 전체를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봉쇄와 민간 상선을 겨냥한 공격으로 해상 통항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이다.
이란 측에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인 카탐 알안비야는 "미국과 이스라엘, 그들의 동맹국들에 소속됐거나 이들 나라의 석유 화물을 실은 어떠한 선박도 정당한 표적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 등에 따르면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던 선박 4척이 이란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사체에 맞아 손상됐고 이 가운데 2건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