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이미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다만 군사작전은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켄터키주 히브런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 연설에서 이란 전쟁의 성과를 설명하던 중 “우리가 이겼다. 승리했다.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이겼고 전쟁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임무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군사작전이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이란을 사실상 파괴했다”며 “우리는 2년마다 같은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해 이번 작전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공격할 목표가 거의 남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전쟁은 내가 끝나길 원할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 장기화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종의 ‘승리 선언’을 통해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는 그들의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를 약 80% 제거했다”며 “전쟁이 매우 빠르게 끝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측은 이러한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0일 미국 PBS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전쟁 승리를 선언하더라도 분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을 두 차례 거부했으며, 어떤 형태로든 군사 행동을 계속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정부는 종전 협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미국이 향후 자국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포함된 영구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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