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가 전격 시행됐습니다. 기름값을 안정시키겠단 정부의 취지대로, 전국의 휘발유값은 오후 들어 30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걸로 보입니다.
시행 첫날의 모습을, 오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의 한 알뜰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700원대로 진입했습니다.
어제보다 휘발유는 리터당 54원, 경유는 72원 떨어진 가격입니다.
서울 도심의 자영업 주유소에선 2000원에 육박하던 휘발유 값이 하루 만에 100원 가량 낮아졌습니다.
지난 9일 리터당 1950원까지 치솟았던 서울 평균 기름값은 최고가격제 시행 12시간 만에 1906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하락 폭이 더 커지면서 서울은 리터당 1888원(39원↓, 17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1864원(34원↓)으로 내려갔는데, 공급가 인하폭(108원↓)에는 미치진 못 했습니다.
운전자들은 반기면서도 가격 상한제 효과를 온전히 실감하긴 어렵단 반응입니다.
김용환 / 경기도 성남시
"이제 좀 내리니까 아무래도 좀 낫기는 나은데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더 내렸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죠."
안치영 / 경기도 화성시
"더 내렸으면 좋겠어요. (얼마정도?) 한 한 달 전 가격으로"
정유사 공급가에 제한을 둔 만큼 자영업자인 일반 주유소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정부는 주유소 판매가격 점검과 세무 조사 같은 단속 카드로 동참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
"그와 같은 단속이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정유사나 주유소 종사하는 분들도 지금의 어려움을 같이 한다는 마음에서 (수용을)"
오늘 0시부터 적용된 공급 가격은 2주 간 유지되는데, 중동 상황에 따라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 주유소 기름값도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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