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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기운 받으러 왔어요"…MZ 몰려든 정상에 '인증샷 대기줄'

  • 등록: 2026.03.14 오후 19:26

  • 수정: 2026.03.14 오후 20:46

[앵커]
요즘 2,30대사이에서 관악산 등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더 인파가 몰리면서 산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으려면 1시간가량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관악산이 MZ세대에서 인기 있는 장소가 된 비결 무엇일까요.

이나라 기자가 직접 산에 올라봤습니다.
 

[리포트]
버스에서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우르르 내립니다.

등산로 입구부터 삼삼오오 모여 산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주말을 맞아 관악산을 찾은 등산객들 입니다.

박은수 / 서울 관악구
"(SNS에) 엄청 많이 뜨더라고요. 두쫀쿠 다음으로 유행하는 게 관악산이라고."

올해 초 한 유명 방송에 출연한 역술가가 "운이 안 풀릴 때는 관악산에 가서 정기를 받으라"고 언급한 이후, 등산 스틱을 쥐고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관악산에 오르는 이들 중 상당수가 2030 세대입니다.

"(다 왔습니다!) 우와…다 왔대."

산 중턱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고, 일행들과 함께 중간중간 사진도 찍다 보면 어느새 정상입니다.

산 정상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인데요, 정상 인증샷을 찍기 위한 줄도 이렇게 길게 늘어섰습니다.

하한빛 이나라 / 경기 평택시
"여기 사진 찍는 줄이 너무 길어가지고 깜짝 놀랐어요. 포기하고 그냥 경치 좀 구경하려고…."

설지천 / 경기 안산시
"진짜 젊은 사람들밖에 없어가지고. 사진 찍을 때 기다리는 데만 거의 한 30~40분 있었던 것 같고요."

처음 본 사람들끼리 번갈아 가며 사진을 찍어주고, 바위에 걸터앉아 싸 온 김밥도 나눠 먹습니다.

임소현 / 경기 화성시
"서울에서 제일 정기가 좋다고 해가지고 친구랑 날 잡아서 왔고요. 기분이 너무 좋아가지고 오길 잘했다…."

이주연 허서연 / 서울 용산구
"아침부터 이렇게 부지런하게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와 있는 거 보니까 많이 자극도 되고…2026년 파이팅!"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관악산 등산 인증 사진과 영상, 후기가 가득합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숏폼 영상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확산이 되잖아요. SNS를 중심으로 해서 트렌드가 굉장히 빠른 주기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중장년층의 취미로 여겨졌던 등산이 MZ세대가 공유하는 문화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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