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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년 전 그 날의 함성…부산 만세 운동 재현

  • 등록: 2026.03.16 오전 08:40

[앵커]
일제강점기 서울에서 시작된 3·1운동 불씨를 부산에서 다시 지핀 건 다름 아닌 어린 여학생이었습니다. 열흘 뒤 부산진일신여학교에서는 부산 경남 지역 가운데 최초로 만세운동이 전개된 건데요.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기 위해 시민 1300명이 모였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붉은 벽돌로 된 2층 학교 건물 앞. 태극기 물결이 출렁입니다.

흰 옷 차림의 시민들이 줄지어 거리로 나섭니다.

"만세! 만세! 만세!"

왕복 2차선 도로는 태극기를 흔드는 시민과 학생들로 가득 찼습니다.

총을 겨누고 다가서는 일본 경찰의 위협도 이들을 가로막진 못합니다.

1919년 3월 11일 부산진일신여학교 만세운동을 기리는 재현 행사입니다.

10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에는 역대 가장 많은 시민 1300명이 참여했습니다.

5살 아이부터 중학생과 독립유공자 후손까지 목놓아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

전광호 / 부산 동구
"(매년) 갈수록 열기라든지 뜨거운 심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독립, 그때는 애절했구나..."

여고생 300여 명은 아리랑 노래에 맞춰 군무를 선보였습니다.

오세현 / 데레사여고 1학년
"그분들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걱정되기도 하고 너무 감사합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애국 정신이 이어지길 바랐습니다.

한금조 / 독립운동가 후손
"학생들이 미래의 재산인데 애국 정신이 계속 이어져서 우리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살리고..."

부산 동구는 애국 충절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3.1 만세운동 행사 규모를 매년 확대할 방침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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