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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 '트럼프 정부 첫 AI 수출'…정용진-러트닉 '어깨동무'

  • 등록: 2026.03.17 오후 20:53

  • 수정: 2026.03.17 오후 20:56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리플렉션 AI(Reflection AI)'와 함께 한국에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신세계와 리플렉션 AI의 이번 파트너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AI 엑스포트(Export, 수출) 프로그램 1호’이자 기술 협력 첫 번째 사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미국 AI 스타트업 리플렉션AI의 미샤 라스킨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내셔널 AI 센터'에서 '한국 소버린(주권)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MOU)'을 체결하며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한국에 250㎿(메가와트)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인데, 국내에 건립됐거나 건립 예정인 데이터센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리플렉션AI는 구글 딥마인드 핵심 개발자 출신인 라스킨 CEO와 알파고 개발 주역인 이오안니스 안톤글루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2024년 창업한, 개방형(오픈 웨이트) AI 모델 개발사다.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80억 달러(약 12조원)를 인정받으며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20억 달러 투자를 유치, 양사가 구축하는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도 리플렉션AI를 통해 엔비디아에서 공급받는다.
 

/신세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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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MOU 체결 자리에는 미국의 무역과 수출 산업 부문 총사령관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참석했다.

업계에선 유통 기업인 신세계그룹이 AI 데이터센터라는 새로운 사업에 진출한 데는 그룹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강력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AI 패권 경쟁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겠다며 'AI 행동계획'을 발표하면서 AI 수출 패키지를 우방국과 동맹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결단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같은 선상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정 회장의 결단에 힘을 실어주려 러트닉 장관이 자리한 것이란 게 중론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을 방문해 러트닉 장관과 라스킨 CEO 등과 연이어 만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러트닉 장관은 센터 개소식에 이어 협약식에도 참석, "동맹국에 가장 우수한 AI가 구축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세계는 리플렉션AI의 개방형 모델이 한국 정부의 주권형 AI 육성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방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도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백악관에서 크라치오스 과학기술 수석을 만나 미국의 AI 엑스포트 프로그램에 한국 기업들이 관심이 많으니 설명해달라고 했고, 크라치오스 수석은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세계는 이번 AI 데이터센터 추진을 발판 삼아, AI를 새로운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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