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제3국을 통해 전달된 미국의 긴장 완화·휴전 제안을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 고위 관리는 이 매체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중재국 2곳을 통해 전달받은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취임 후 첫 외교정책 회의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 의지가 매우 강경하고 단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그가 이 회의에 직접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최고지도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무릎을 꿇고 패배를 인정하며, 그에 따른 배상금을 지불하기 전까지는 평화를 논할 적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그동안 여러 채널을 통해 끝까지 항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전쟁을 시작한 미국·이스라엘의 사과와 배상금 지급 등을 휴전 조건으로 내걸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도, 임무를 마무리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 14일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종식을 목표로 한 중동 동맹국들의 외교 협상 시도를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주러시아 이란 대사는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치료를 위해 러시아로 갔다는 최근 일부 아랍권 매체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지난달 28일 공습으로 부상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뒤 지금까지 직접 모습을 드러내거나 육성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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