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항공사 기장을 살해하고 도주한 전직 부기장이 체포됐다는 소식, 어제 보도해드렸죠.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총 4명을 살해하려 했었고, 도주하는 중에도 범행 대상을 찾아갔습니다.
하동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짙은 회색 옷 차림의 남성이 경찰서로 들어옵니다.
어제 새벽 5시 반쯤 부산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전 직장 동료인 항공사 기장을 살해하고 달아난 피의자입니다.
피의자
"(범행은 언제부터 계획했습니까?) 3년 됐습니다. (몇 명 살해하려고 했습니까?) 4명이요."
부산에서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는 곧바로 경남 창원으로 향했습니다.
또 다른 기장을 살해하기 위해 주거지까지 찾아갔지만, 주변 경계가 삼엄해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울산으로 달아났다 14시간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전날에도 경기도 고양에서 다른 기장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대상 4명의 주거지와 동선을 수개월 동안 밀착 파악하는 등 연쇄 살인을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겁니다.
도주 당시 소지했던 여행용 가방 안에는 범행 도구와 추적을 피하기 위한 여벌의 옷가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전직 부기장이었던 피의자가 자격 심사 탈락 이후 퇴직 과정에서 동료들에게 앙심을 품고 보복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범행의 잔혹성과 계획범죄를 고려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한 심리 분석과 신상 공개 여부도 검토중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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