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 현안에 한발 더 들어가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정치더' 시간입니다. 조선일보 배성규 정치에디터 나오셨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뭔가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예 '공천판 흔드는 이정현' 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공천 내홍이 심상찮은데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배성규 정치에디터]
예, 이 위원장은 세대교체, 시대교체, 정치교체를 내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현역 단체장과 중진에 용퇴를 요구하고 신인을 키우겠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강제로 컷오프하려다 탈이 난 겁니다. 당내에선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편파 공천, 장동혁 대표를 위한 대리 공천이라고 반발합니다. 대구에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충북에선 김수민 전 의원을 후보로 세우려 경쟁 후보들을 쳐내려 한다는 내정설이 기름을 부었습니다. 오늘은 이 위원장이 기업과 투자를 해본 사람이 나서야 한다고 했는데요. 기업인 출신인 최은석 의원을 낙하산으로 꽂으려 한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앵커]
이정현 공천에 숨은 정치적 코드가 있습니까?
[배성규 정치에디터]
세 가지 분석이 나옵니다. 첫째는 친박 친윤 친장동혁 코드입니다. 이번에 공천 받은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진태 강원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박완수 경남지사는 과거 이정현 위원장과 같은 친박 진영이었습니다. 이진숙 전 위원장은 친윤으로 분류되고 주진우 의원은 윤석열 청와대 비서관 출신입니다. 김수민 전 의원은 장 대표계로 통합니다. 두번째는 초선 공천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안으로 나선 박수민 의원, 대구 최은석 의원, 부산 주진우 의원 등이 모두 초선입니다. 장 대표와 이 위원장이 컨트롤하기 힘든 중진보다 초선을 선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세번째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친이계 배제설입니다. 공관위나 장 대표와 갈등을 빚어온 오세훈 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주호영 의원은 모두 친이계입니다.
[앵커]
장동혁 아바타 공천 아니냐고 말도 나오는데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이 위원장은 장 대표가 임명했습니다. 그래서 공천판 흔들기도 장 대표 뜻 아니냐는 건데요. 이 위원장은 부인합니다. 독립적으로 공천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주호영 의원은 장 대표의 멘토인 유튜버 고성국 씨가 이 위원장을 추천했다고 주장합니다. 고씨 를 매개로 장 대표와 이 위원장이 한 배를 탔다는 겁니다. 고 씨는 이 위원장과 친구 사이입니다. 이진숙 내정설도 고 씨가 이 전 위원장을 적극 돕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 대표는 고비마다 이 위원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독대를 하고 전권을 줬습니다. 주변에도 이 위원장이 잘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다만 공천까지 교감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앵커]
가장 핫한 대구 공천 어떻게 되나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이 위원장의 기업인 공천 발언으로 CJ 대표 출신인 최은석 의원이 전면에 부상했습니다. 내정설 논란이 큰 이진숙의 대타라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이 전 위원장은 2020년 대구동갑에 출마했는데, 지금 최 의원 지역구입니다. 그래서 이 전 위원장이 최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고, 최 의원이 시장으로 나설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주호영 추경호 의원을 비롯해 대구 의원들이 모두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말 최 의원을 공천한다면 주호영 의원 등이 무소속 출마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이정현식 공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공천엔 항상 잡음이 따릅니다. 물갈이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역과 중진을 컷오프할 땐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공관위원장이 공정성을 의심받으면 심판 역할을 하기 힘듭니다. 이미 대구·충북·부산에선 지역 의원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이정현의 사천, 장동혁 대리 공천 아니냐는 겁니다. 내홍이 더 커지면 이 위원장이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 컷오프 인사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가 분열되면 대구마저 위태로워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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