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와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서 제주항공이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이달보다 대폭 인상한다.
제주항공은 29일 오는 4월 발권하는 한국발 국제선 항공권에 편도 기준 29~68달러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적용된 9~22달러와 비교해 6개 구간별로 최대 3배 넘게 급등한 수준이다. 노선별 운항 거리에 따라 500마일 미만의 단거리 노선인 인천발 후쿠오카·상하이(푸둥)·칭다오와 부산발 오사카 등에는 29달러가 부과된다. 1,500~2,000마일 구간인 세부·다낭·사이판 노선 등에는 53달러, 2,500마일 이상인 싱가포르·바탐 노선 등에는 최고액인 68달러가 책정됐다.
제주항공은 중동 전쟁 이후 가파르게 오른 국제 유가와 고환율 지속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금액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유류할증료는 원화 결제 시 항공권을 구매하는 당일 환율이 적용되므로 향후 환율이 더 오를 경우 소비자의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티웨이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도 4월 유류할증료를 한 달 사이 최대 3배가량 올렸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는 할증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유가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한 손해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며 유가 상승 장기화로 인해 실제 여행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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