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소영 기자 출연 이어갑니다. 아미들의 BTS 사랑이 정말 엄청나네요. 이렇게 대단한 세계적 팬덤을 만든 BTS의 비결, 도대체 뭡니까?
[기자]
가장 먼저는 시각적인 탁월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방탄소년단의 춤은 굉장히 파워풀하고 기교적으로도 까다롭습니다. 서구권 가수들은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을 더 중시하기 때문에 이렇게 온몸을 갈아넣어서 짜맞춘 듯한 '칼 군무'를 잘 선보이지 않죠. 사실상 마이클 잭슨 이후로 맥이 끊긴 난도 높은 퍼포먼스에 대한 향수를 BTS가 되살린 겁니다. 또 하나는 스스로 '기획 상품'을 넘어서는 행보를 보여주려고 했다는 점인데요. 소위 아이돌은 기획사가 규정한 대로 움직이는 존재죠. 그런데 BTS는 무대 뒤의 공허라든가 청춘의 불안 같은 정서에 대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면서 '인간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냈습니다. SNS를 통해서 팬들에게 직접 말을 걸면서 '멀리 있는 스타'가 아니라 '내 옆의 사람'이라는 인식도 심어줬죠.
[앵커]
그런데 이런 BTS도 어두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이 영광이 있기까지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요?
[기자]
네, 주류 미디어는 BTS를 외면했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BTS의 초창기 국내 활동은 어두웠습니다.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소 기획사 소속 아이돌이어서 지상파 방송 출연을 잡는 것도 어려웠고, 출연을 약속받았던 무대가 뒤늦게 잘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했거든요. 소위 '눈물 젖은 빵'을 먹은 거죠. 이런 BTS를 먼저 환영한 것은 오히려 해외였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SNS와 유튜브를 통해서 해외 팬들이 BTS의 진정성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죠. BTS의 노래를 틀어놓고 거기에 맞춰서 춤을 추는 팬들도 생겨났고요. 결국 미약했던 시작이 지금 BTS의 서사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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