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주호영·이진숙, 대구 컷오프…"승복 못해" 강력대응 예고
등록: 2026.03.23 오전 06:41
수정: 2026.03.23 오전 07:00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주호영(6선)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경선 배제)하고 윤재옥(4선)·추경호(3선)·유영하(초선)·최은석(초선) 의원과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 등 6명 후보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보수의 심장인 대구가 멈추면 보수 전체가 멈추는 만큼 이번 공천은 대한민국 정치 전체를 살리는 선택이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관위는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두고 6인 다자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행정·경제·정책·통합·산업 현장 경험을 갖춘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 등 6명 후보를 중심으로 실질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경쟁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주 의원과 이 전 방통위원장 컷오프에 대해 “두 분은 각자의 영역에서 보수 정치의 중심을 지켜온 인물”이라며 “대구시장이라는 단일 직위에 머물기보다 국회와 국가 정치 전반에서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결코 특정인 배제가 아니라 오히려 배제되신 분들께 더 큰 역할을 요청드리는 책임 있는 선택”이라며 “특정 자리를 비우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자리를 열어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대구가 바뀌지 않으면 보수도 바뀔 수 없다. 그리고 보수가 바뀌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도 바뀔 수 없다”며 “누가 더 실력이 있는지, 누가 더 대구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지에 대한 경쟁만 남았다”고 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앞으로 6명 후보자를 대상으로 토론회와 예비 경선을 거쳐 최종 2명의 경선 후보를 선정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결정 이후 컷오프 대상이 된 두 후보자는 크게 반발했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결정은 대구시장 선거 포기 선언으로, 이 결정을 승복할 수 없다.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여론조사에서든 저와 이 후보는 1, 2위를 기록했다. 1위와 2위를 잘라내고 나머지 사람들이 벌이는 경선이 대구시장 선거에 보탬이 되는 일이냐"며 "이미 결론이 정해진 정치적 설계에 따라 이뤄진 정치적 모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설명도 근거도 없이 유력 후보를 통째로 잘라내는 방식은 정상적인 정당이 선택할 수 없는 사유화된 '공천 권력'의 폭주이고 폭거"라며 "저는 이 결정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 부당한 컷오프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구하겠다. 당내 자구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 비정상적인 당의 행태, 공관위 횡포를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책무라 생각한다"며 "장동혁 대표의 '공정 경선'을 마구 짓밟을 수 있는 권능이 이 위원장에게 있는지 대답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장 대표에게도 "오늘 장 대표가 대구까지 내려와 '정상적인 경선'을 약속했는데 약속이 물거품이 됐다"며 "공관위 결정을 최종 확정하는 것은 장 대표가 이끄는 최고위다. 이 위원장의 기괴한 결정을 바로 잡아달라"고 했다.
이 전 위원장도 입장문을 내고 "공관위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장 대표가 오늘 대구 지역 의원 12명과 연석회의를 한 뒤 경선 내홍과 관련해 모든 것이 당 대표의 책임이며 '시민 경선'을 추진하겠다고 한 상황에서 공관위가 가장 유력 후보를 컷오프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사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선두를 달렸다고 주장하며 "공관위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오늘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대구 시민과 함께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은 어느 때보다 국민과 시민의 뜻을 존중하는 결정을 해야만 지방선거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조만간 향후 거취 등 입장을 추가로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