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국립아시아 문화전당에서 아시아의 역사를 담은 대규모 비디오아트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영화 시사회장을 방불케 하는 이색 전시 현장을, 박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시장 입구까지 이어진 화려한 레드카펫 위로 관람객 발길이 이어집니다.
영화 시사회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포토존에 서면 관객 한명 한명이 주인공이 된 기분입니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필름앤비디오-아시아의 장치들' 이라는 주제로, 64점의 영상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전시관 안에는 상영관 좌석과 영화포스터가 배치돼 광주극장의 옛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1층 전시공간엔 여성의 기억과 서사를 담은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습니다.
김동령 / 작가
"한국 전쟁 이후에 미군이 주둔하면서 기지촌이 큰 성매매 산업이 되었었는데 기지촌 공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작업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역사 속 아픔도 영상으로 풀어냈습니다.
임고은 / 작가
"1621년도에 인도네시아 반다 섬에 있었던 대량 학살에 대한, 육두구가 항해하는 이야기라고…."
세계가 주목하는 봉준호 감독의 풋풋한 대학 시절 초기작 '백색인'도 눈길을 끕니다.
반세기 동안 잠들어 있던 실험 영화 선구자, 한옥희 감독의 미공개 작품도 복원돼 전시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김상욱 /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여성 감독 중에 실험 영화 1호라고 하시는 한옥희 감독님이 계십니다. 그분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저희가 발굴을 해서…."
2층에선 아시아의 시대 풍경이, 3층 대형 스크린에서는 5·18민주화 운동 영상이 묵직한 울림을 선사합니다.
아시아의 어제와 오늘을 담아낸 이번 전시는 9월 27일까지 이어집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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