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발생한 대전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로 희생된 한 직원이 마지막 통화에서 “아무래도 못 나갈 것 같아.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전해줘”라고 마지막 메시지를 전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0일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22일 대전시청 1층 로비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서 이번 사고로 숨진 정모(41)씨 유족은 정씨의 마지막 통화 내용이 자꾸 생각난다며 울었다.
정씨는 사고 당시 여자친구에게 “지금 눈앞이 새까매. 아무래도 못 나갈 것 같아.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전해줘”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가족들의 통곡은 종일 이어졌다.
합동 분향소에는 희생자 14명의 위패가 있다.
대부분 30·40대 직원이다.
희생자 14명 중 12명은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신원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DNA를 분석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하루빨리 신원을 확인해 온전하게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23일 희생자 신원을 전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도 찾아왔다.
그는 위패 앞에 고개를 숙인 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지난 20일 대전 대덕구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안전공업’에서 불이 나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등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가운데 25명은 중상, 35명은 경상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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