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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명 '성범죄 전과' 유출 해병대…안규백 국방, 직접 감사 지시

  • 등록: 2026.03.25 오전 10:34

  • 수정: 2026.03.25 오전 11:29

출처:안규백 장관 X(옛 트위터)
출처:안규백 장관 X(옛 트위터)

해병대 사령부가 군무원 750여 명의 성범죄 전과 등 민감 정보를 유출하고도 이를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국방부 차원의 직접 감사를 전격 지시했다.

안 장관은 25일 개인 SNS 등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객관적이고 엄정한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군 기강과 인권 문제가 복합된 사안인 만큼, 장관 차원의 직접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감사는 TV조선 보도로 드러난 해병대 사령부의 보안 사고와 부적절한 대응에 따른 후속 조치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해병대는 지난달 말 성매매 기소유예, 성폭력 감봉, 음주운전, 폭행 등 예민한 징계 및 형사처벌 기록이 담긴 엑셀 파일을 암호 설정 없이 전 부대에 배포했다.

해당 파일에는 계급과 성명은 물론 장애 여부와 같은 내밀한 신체 정보까지 포함됐으며, 이를 수신한 인원만 3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동료들의 시선과 사생활 노출로 인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해병대는 사고 인지 후에도 "자체 조치로 피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법령 예외 조항을 근거로 관계 기관 신고를 지연해왔다. 또한 사고 발생 3주가 넘도록 지휘 라인에 대한 문책도 이루어지지 않아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방부는 해병대의 자체 조사와 후속 조치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보고, 감사관실을 중심으로 유출 경위와 조치 과정 전반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과 재발 방지를 위해 국방부가 직접 감사에 착수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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