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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장' 시동 건 SK하이닉스…주주들은 "주주가치 훼손" 반발

  • 등록: 2026.03.25 오후 21:43

  • 수정: 2026.03.25 오후 22:22

[앵커]
HBM 호황으로 주가 100만 원 시대를 연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화했습니다. 투자금 100조 원을 조달하기 위한 건데, 신주를 발행하면 주주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이 커 주주들이 반발할 여지도 있어 보입니다.

서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SK하이닉스가 용인에 건설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2년 내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고대역폭메모리, HBM 시장에 대비해 600조원을 투입합니다.

곽노정 / SK하이닉스 사장 (지난해 12월)
"AI 메모리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 같고,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일 것 같습니다. 선제적인 생산능력 확보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대규모 자금 확보가 시급한 SK하이닉스가 미국 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합니다.

방식은 주식예탁증서 ADR 상장,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증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환전 없이 달러로 직접 거래할 수 있어 해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하이닉스 측은 공모 규모와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중 상장을 목표로 100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 가치에 일대 변화가 예상되지만, 주주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ADR 발행을 위해선 일정량의 주식을 담보로 맡겨야 하는데, 하이닉스가 지난달 자사주 12조원을 미리 소각한 만큼 신주를 발행해 ADR 발행에 나설 거라는 예측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남우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돈이 차고 넘치는데 신주를 발행한다는 거는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 거거든요. 바람직한 건 아니죠."

SK하이닉스 측은 주주 보호를 위한 대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이지만, 거대 외국인 투자금에 국내 투자자만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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