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는 어쩌면 에너지를 찾아온 여정이었습니다. 에너지가 곧 생존이고, 문명의 속도를 결정하는 힘이기 때문이죠.
"매초 거의 25만 갤런의 물이 빅토리아 폭포의 절벽 아래로 쏟아져 내립니다."
빅토리아 폭포, 엄청난 장관이죠. 그런데, 달리 보면 막대한 낙하 에너지 이기도 합니다. 자연은 늘 에너지를 품고 있었고, 인류는 그걸 꺼내 쓰는 법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현대. 인간은 상상을 벗어난 가장 강력한 에너지를 손에 넣습니다. 바로 '원자력'입니다.
원자폭탄을 만든 오펜하이머는 "이제 나는 죽음,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원자력이 인류에게 빛과 전기를 공급하는 평화의 에너지로도 쓰입니다. 인간의 선택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야겠습니다."
중동발 에너지 위기 속에 정부가 원전 이용률을 80%대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탈원전을 앞세웠던 정부였습니다.
원전은 15년 걸리지만, 태양광과 풍력은 1~2년이면 된다고 했었죠. 위기가 닥치자, 현실이 이념을 밀어냈습니다.
문제는 그 사이 치렀던 비용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원전 상당수가 멈추며 가동률이 60%대로 떨어졌습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사장시킨 거죠.
반면 미국은 원전 수명을 60년 이상 연장했고, 일본도 확대 운영에 나섰습니다. 세계는 에너지를 늘리는데, 우리만 스스로 줄여왔던 셈입니다.
"원자력은 24시간 내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며, 미래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형태의 전력입니다."
환경운동가로 그린피스 1세대인 무어 박사(P. Moore)는 탈원전 정책이 국민을 속이는 '폰지 사기' 같은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걸 탓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미래의 불확실한 대안으로, 현재의 안정적 에너지를 버리는 건 바람직한 건가요?
에너지는 생존입니다. 이념으로 에너지를 재단하는 순간,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됩니다.
3월 25일 윤정호의 앵커칼럼, '탈원전의 역습'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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