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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기장 살해범 김동환 "6명을 죽이려고 했다"

  • 등록: 2026.03.26 오전 11:18

  • 수정: 2026.03.26 오전 11:19

부산 항공사 기장 살해범 김동환이 26일 오전 부산 부산진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항공사 기장 살해범 김동환이 26일 오전 부산 부산진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항공사 기장 살해범 김동환(49)의 범행 대상이 4명이 아니라 6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그는 공군사관학교 선배이자 한때 직장 동료였던 A씨 등 기장 6명에게 앙심을 품었다.

수개월 전부터 몰래 따라다니며 택배기사로 위장해 주거지를 파악하고 범행 장소를 물색했다.

당초 알려진 건 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에 알려졌던 범행 대상은 4명이었으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2명이 추가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된 범행 대상 2명에 대해서는 기존의 4명처럼 치밀하게 준비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공사 퇴사 이후에도 타인 계정으로 항공사 사이트에 접속해 비행 계획 등을 확인한 뒤 대상자 동선 파악에 활용했다"고 전했다.

김동환은 지난 17일 오전 5시3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A씨 살해 하루 전인 16일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 주거지에서 직장동료였던 기장 B씨를 뒤에서 덮쳐 목 졸라 살해하려다 실패하고 도주했다.

김동환은 A씨 살해 직후 추가 범행을 위해 경남 창원에 있는 또 다른 전 동료 C씨 주거지에 찾아갔지만, 미수에 그쳤다.

이후 울산으로 도주했다가 범행 14시간여 만인 17일 오후 8시쯤 경찰에 붙잡혔다.

김동환은 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인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를 받았으나 기준에 미달했다.

김동환은 이날 반성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보상금 관련 문제로 사람을 죽여도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격앙된 목소리로 답하기도 했다.

그는 "악랄한 기득권이 한 인생을, 개인의 인생을 파멸시켜도 된다는 '휴브리스'"라며 "미친 '네메시스', 천벌을 받은 것이다"라고 했다.

휴브리스(Hubris)와 네메시스(Nemesis)는 그리스 신화와 철학에 나오는 용어다.

휴브리스는 '인간의 오만', 네메시스는 '신의 응징'을 의미한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부산진경찰서에서 조사받던 김동환을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등 혐의로 부산지검으로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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