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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 호르무즈서 못 나온다"

  • 등록: 2026.03.26 오후 12:43

  • 수정: 2026.03.26 오후 12:51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와 관련해, 미국과 거래하는 모든 선박은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쿠제치 대사는 오늘(26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과 관련된 모든 대상에 대해서는 이 해협 통과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제재는 페르시아만 지역 국가들의 에너지 기업과 유전 개발에 투자한 미국 기업, 그 주주들에게도 적용된다”며 “우리는 이러한 (전시) 상황에서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이 페르시아만에서 가져오는 석유나 가스는 미국 회사가 투자한 유전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한국 선박도) 항해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쿠제치 대사는 “이란이 공격받는 상황에서, (페르시아만) 남부 지역에서 미국 기업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업을 이어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한국과 같은 국가들은 결과보다 원인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의 이번 공격이 우리에게만 피해를 준 것이 아니란 점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쿠제치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 군함을 파견해 달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한국이 이 지역에서 벌어진 참혹한 사태에 동참하지 않고, 실패의 공범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 상황의 오명은 트럼프 행정부와 네타냐후에게 남겨져야 한다”며 “트럼프가 스스로 만들어낸 이 위기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트럼프가 주장한 협상과 일부 제안에 이란이 동의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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