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와 갈등을 빚다 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 이학재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이재명 청와대의 사퇴 압박은 집요했지만 치졸했다"면서 "명백한 직권남용의 방법도 동원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사장은 오늘(26일)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인천공항공사 사장직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대통령실의 압박이 있었다"면서 "국토교통부를 통한 인사 개입을 시작으로 3급 이하 인사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승인을 받으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차기 사장이 올 때까지 인사를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인데, 최소한의 일부 인사를 하자 직원들에게 피해를 주기 시작했고, 4번에 걸친 특별감사를 시작했다"고도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 표적 감사를 했다고도 했다.
이 전 사장은 "작년 12월 업무보고 후 강훈식 비서실장이 국토부에 인천국제공항의 주차 대행 서비스 개편과 관련해 특정감사를 지시했다"면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가 국토부에 특정감사를 지시하는 것은 월권이자 법을 어긴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른바 '책갈피 달러' 단속 업무가 공사의 소관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서는 "인천공항은 MOU(업무협약)에 의해서 검색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고 대통령께서는 잘못된 보고를 받으신 것"이라며 "그러나 그 누구 하나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또 댓글 보고 알았다고 하시는데, SNS에 댓글 다는 분들이 전문가는 아니다"라며 "진짜 인천공항 업무 되려면 법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이 전 사장을 향해 '도둑놈 심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일반인도 안 하는 발언을 대통령이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상스러운 말을 막지 못한 참모들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 전수 조사 지시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전수 조사 시행됐다면, 공항 마비뿐 아니라 국제적 망신에 조롱거리 됐을 것"이라면서 "관세청, 국토부, 청와대 관계자 들이 모여서 실무 회의를 지난해 12월 18일에 했는데, 그 결론이 불가능하다는 것인데, 아마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공항통합설에 대해 이 전 사장은 절대 불가를 주장했다.
이 전 사장은 "민주당 박찬대 국회의원은 공항 통합설에 대해 국토부와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확인한 결과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말했지만, 국토부는 이달 11일 통합에 대한 의견을 인천공항공사에 물었고 공사는 12일 반대 의견으로 회신했다"며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공항공사 통합 문제는 지방 공항의 부실 문제를 인천공항에게 떠넘겨 자칫 잘못하면 세계 1등 공항의 추락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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